[마켓리뷰] 벨기에 핸드드립 커피셋트 " 롬바우츠 커피"
벨기에 왕실에서 선정한 120년 전통의 커피브랜드 공정무역 커피 "롬바우츠 커피"를 아시나요?
지금은 원두커피,드립커피라고 부르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블랙커피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문득 떠올라 웃음이 났다.믹스커피만 먹던 시대에서 원두커피로 넘어오는 과도기쯤이라고 해야 할까? 초창기에는 블랜드 커피가 유행했고, 그 중에서도 헤이즐넛향,블루마운틴향이 나는 일회용 드립백 커피들이 마트에 즐비했던 시절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드립커피가 유행하기 훨씬 전이었던 거 같다. 시중에서 파는 헤이즐넛 커피는 향을 첨가해서 만든 커피인 줄도 모르고 그냥 향만 좋아서 고급 커피인 줄 알았던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발전한 거 같긴하다.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원두 종류도 알게 되었고, 집에서 직접 핸드밀로 갈아서 마시지만, 가끔은 귀찮다는 생각이 들어 카누커피를 조금씩 사다 놓고는 있지만 역시 손이 잘 가지가 않는다. 한번은 친구가 일본에서 사왔다며 일회용 드립커피 몇포(?)를 준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 그 후로는 드립백 커피는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친척동생이 이번 명절선물이라며 작은 박스하나를 건내 주었는데, 바로 롬바우츠 커피였다. 처음에는 드립백 커피라는걸 알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친척언니까지 챙겨주는 이쁜 동생의 마음을 생각해서 한번 마셔봐야지^^
내가 받았던 셋트 안에는 3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고, 특히나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디카페인 커피가 구성에 포함되어 있다는 거다. 사실 그 동안 마셨던 디카페인 커피들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을 했었던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한잔 마셔보니 드립백이 다 맛없는건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핸드드립 커피브랜드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한가지 종류에 10번 마실수 있는 드립백이 들어 있었고, 꺼내보니 은박지로 꽉 밀폐해서 최대한 커피맛의 보존에 꽤나 신경을 쓴 듯한 포장이었다. OPEN HERE 화살표방향쪽을 가위로 잘라서 한개씩 빼서 먹으면 된다.
윗 꽁지를 가위로 잘라보니 플라스틱 덮개가 먼저 눈에 띄었다. 하나씩 꺼내서 마실때마다 남아있는 커피에서 최대한 향이 날라가지 않도록 덮개까지 신경써주다니 세심함에 더 마음이 끌렸다.
드립할때처럼 처음에는 원두를 살짝 불려줬다. 드립백은 크게 상관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최대한 정성껏 비슷하게 내려보기로 했다. 조금 찐하게 마시고 싶어서 물을 반정도 채워주는 작업을 세 번정도 하였더니 일반 머그컵의 2/3정도만 양이 찼다.
오리지널로 내려봤는데 퀄리티가 굉장히 높았고, 맛을 표현하자면. 50~60대 분들이 좋아할만한 마일드한 호텔커피맛?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듣기로는 이 롬바우츠 커피가 한때 고급 커피로 아주 유명했다고 한다.
내가 받은 셋트에는 카쉐도르라는 커피종류가 빠져있었다. 가격이 궁금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드립세트 구성은 3셋트와 5셋트로 두 가지인데, 안에 들어가는 커피 구성은 주문시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서 담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낱개로 구매할 경우 종류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게 19,800원이었고, 10개가 들어 있으니 한 번 마실때마다 1,980원 꼴이 되는구나.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이 정도 수준의 드립백 커피셋트를 찾기는 힘들 것 같아 커피를 좋아하시는 친정엄마에게 한번쯤은 사드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박스 뒤에 영어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을 파파고 이미지파일로 올려 해석한 내용이다.